이처럼 지금 금융문맹의 심각성이나 금융교육의 필요성은 지구촌의 공통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는 듯 하다. 지속적인 저축률 저하, 신용대란과 개인 파산의 급증 등은 비단 우리 사회만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그러나 문제가 같다고 해서 해결 방식마저 같은 것은 아니다. 가장 큰 차이는 우리가 가계대출 억제, 개인 워크아웃제도 시행 등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의 사후관리에만 치우치고 있다면 선진국에서는 보다 장기적이고 근원적인 대책은 청소년기부터 신용관리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금융교육에 있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이런 측면에서 청소년 금융교육과 관련한 여러 선진국들의 지난 발자취를 되돌아 봄으로써 우리가 지금 어디에 서 있고, 앞으로 또 무엇을 해야 할 지를 짚어 보는 것은 시의 적절하고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된다.
영국 청소년 금융교육의 효시는 금융기관
흔히 우리 나라에서는 영국의 청소년 금융교육은 정부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서 추진되어 온 것으로 소개되고 있다. 그래서 청소년 금융교육 추진 체계를 미국은 민간 주도형, 영국은 정부 주도형으로 대비시키는 경우를 자주 접하곤 한다.
물론 우리에 비해서 영국 정부가 청소년 금융교육에 대한 관심과 지원에 훨씬 적극적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정부 주도라는 단면적인 평가는 금융기관 등 민간부분의 역할과 활동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결과이다.
실제로 영국의 청소년 금융교육은 1980년대 중반 잉글랜드를 중심으로 일부 금융기관들이 우수 인재 채용과 지역밀착화 영업차원에서 지역사회의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선 보인 데서 출발했다.
이후 1990년대 초반 경제불황과 함께 개인파산(Bankruptcy)이 급증하고 금융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여러 민간기구, 정부부처에서 본격적으로 청소년 금융교육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금융교육을 통한 빈부 격차 해소
영국에서는 금융교육을 빈부 격차 해소와 기회의 균등을 보장할 수 있는 근본적인 처방으로 인식하고 있다. 영국에서 금융교육의 필요성을 설명할 때 흔히 거론되는 개념이 ‘사회적 소외(Social Exclusion)’와 ‘재무적 소외(Financial Exclusion)’이다. ‘Exclusion’은 말 그대로 ‘배타(排他)’나 ‘소외(疎外)’를 의미한다.
따라서 ‘Social Exclusion’은 특정 집단이나 계층이 사회적으로 억압 받거나 소외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그리고 ‘Financial Exclusion’은 이러한 소외 문제를 발생시키는 주요한 요인이 바로 재무적인 문제들에서 비롯된다는 인식을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Financial Exclusion’은 언뜻 생각하듯 빈곤층의 저소득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다. 그 보다는 금융 지식(Financial Literacy)의 결핍이 ‘가난’과 ‘소외’ 문제를 발생시키는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의미이다.
2000년 11월 영국의 금융서비스청(Financial Service Authority)은 『빈곤의 악순환 : 아동기의 재무적 소외(A Cycle of Disadvantage? : Financial Exclusion in Childhood)』라는 흥미로운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의 골자는 한 마디로 ‘금융문맹으로 인한 빈곤의 대물림’으로 요약할 수 있다. 소득수준이 낮은 가정의 자녀일수록 금융지식이나 금융상품 및 서비스 활용 경험이 현저히 부족하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결국 이러한 금융지식의 차이가 아이들이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크나큰 차이를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저소득층의 자녀들은 부모로부터 받은 유산의 차이가 아니라 금융지식의 결핍으로 인해 빈곤의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학교에서의 금융교육(Financial Education)만이 빈부 격차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 될 것이라고 결론짓고 있다.
영국 청소년 금융교육의 원동력은 민간부문의 적극적인 참여
영국의 청소년 금융교육을 주도하는 민간부문의 대표적 단체로는 ‘금융교육연합회(Personal Finance Education Group : Pfeg)’를 들 수 있다.
Pfeg는 1996년 금융교육을 학교 정규 교과과정에 편입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민간기구로 소비자단체, 은행연합회, 금융기관 등 다양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Pfeg는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금융관련 과목을 정규교과 과정에 포함시킬 것을 교육부에 요구해 왔다.
이러한 Pfeg의 노력은 2000년 영국의 교육부가 ‘개인, 사회, 건강교육(PSHE ; Personal, Social and Health Education)’과정에 금융관련 내용을 포함시킴으로써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PSHE’는 전인교육을 위한 과정으로 우리 나라의 윤리 또는 사회과목에 해당된다. Pfeg는 금융교육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교사 대상의 연수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그것은 영국의 독특한 교육환경에서 비롯된 것이다.
정규교과 과정이기는 하지만 ‘PSHE’가 성교육·마약 강좌 등 여러 선택 과목으로 구성되어 있는 탓에 막상 선택권을 가진 교사들이 금융관련 과목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사들 스스로가 금융을 잘 모르기에 지도에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학생들은 금융교육을 받을 기회를 원천적으로 잃게 되는 셈이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Pfeg는 2001년부터 4개 년에 걸쳐 ‘Excellence and Access’라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영국 전역의 400여 개 학교와 연계, 교사 연수 및 교자재 제공 등 금융교육 실천 방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약 190만 파운드(한화 약 40억원)가 소요되는 대형 프로젝트이다.
또한 영국의 대표적 은행인 National Westminster Bank 역시 청소년 금융교육에 있어 주목할 만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동행은 1994년부터 중·고등학교(Secondary School) 대상의 금융교육 프로그램인 ‘금융 마주하기(Face 2 Face with Finance)’를 운영하고 있다. 명칭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프로그램의 주 내용은 간단히 은행직원의 학교방문 강의로 요약할 수 있다.
은행기초(Basic Banking), 신용카드(Credit Card), 직업 체험(Work Experience) 등 10여 개의 강좌(Module)로 구성되어 있다.
동 프로그램은 현재 주요 국·공립학교를 포함한 영국 전역의 45%에 달하는 중·고등학교에서 활용되고 있다. 2003년 3월말 현재 2,637개 학교, 339,242명의 학생들이 참여할 만큼 성공적인 프로그램으로 정착되고 있다.
특히 동행은 교육 프로그램의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연구 중심 대학인 워윅대학교(Warwick University)와 산학합동 방식으로 금융교육연구소(Financial Literacy Centre)를 운영중이다. 이러한 동행의 노력은 1999년 영국 상무성(Department of Trade and Industry)이 지역사회에 공헌한 기업에게 수여하는 ‘Impact Endorsement Award’를 수상하는 등 사회적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정부기구 가운데는 금융서비스청(FSA)의 활동이 두드러져
영국의 정부기구 중에서는 금융서비스청(FSA)의 활동이 두드러진다. FSA는 역할이나 조직에 있어 우리 나라의 금융감독원과 유사하며, 은행·보험·투신감독 등의 업무를 통합한 독립적인 권한을 갖는 기구이다.
FSA의 목적과 책임을 명시한 『금융서비스 시장법』에는 금융 건전성 확보,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 금융소비자 보호와 함께 ‘금융시스템에 관한 공중의 이해 제고(Public Awareness of Financial System)’ 부분이 명시되어 있다. 이를 토대로 FSA는 금융교육을 전담하는 소비자교육국을 설치하고, 모든 연령층을 망라하는 다양한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FSA의 청소년 대상 금융교육 프로그램은 커리큘럼 및 교재 개발, 연구조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FSA는 교육부, 교재개발연구원 등의 타 정부기관과 민관기구들의 협찬으로 금융교육 교재를 개발·보급하고 있으며, 돈의 개념을 설명하는 『Money Counts(5~11세)』, 『Colossal Cards(11~14세)』, 『Make the Most of It(14~19세)』 등 단계별·연령별 교재를 발간 배포하고 있다.
FSA의 금융교육 교재들은 이론이나 용어 중심이 아닌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사례나 활동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교재의 각 장 별로 습득 가능한 교육 목표와 관련 정규 교과과정(수학, 일반사회, 윤리 등)의 교육 목표를 연계시킴으로써 금융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표] 영국의 초등학생 대상 금융교육 커리큘럼
가치와 철학이 담겨진 영국의 금융교육 커리큘럼
필자의 생각으로는 영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금융교육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다. 물론 교재나 소프트웨어 등을 종합하면 미국의 금융교육 프로그램이 가장 뛰어나다는 데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금융역량(Financial Capability)’이라 불리는 영국의 금융교육 커리큘럼은 그 구성이나 체계에 있어 참고할 만한 점이 많다.
이 커리큘럼은 Pfeg와 교육부와의 공동작업을 통해 개발되었으며, 지식(Knowledge), 활용능력(Ability), 태도(Attitude) 등의 3가지 영역별로 연령별·학년별 발달단계에 따른 차별적인 교육 목표로 구성되어 있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금융 알기(Financial Understanding)’이다. 금융과 관련하여 반드시 알아야 할 기초적인 지식으로 볼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 돈의 개념에 대한 이해와 사고능력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다. 주 내용은 ‘돈의 개념과 역할’, ‘돈의 원천(Where Money Comes From)’, ‘돈의 지출(Where Money Goes)’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음으로 ‘금융 활용능력(Financial Competence)’이다. 실제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돈 관리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것이다. 주 내용은 ‘돈의 관리(Looking After Money)’, ‘소비와 예산(Spending Money & Budgeting)’, ‘위험과 수익(Basic Risk & Return)’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재무적 책임(Financial Respon―sibility)’이다. ‘돈’과 관련한 문제들에 있어 수반되는 개인적·사회적 책임과 관련된 개념이다. 재무적인 문제들에 관한 의사결정은 개인적인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여러 사회적·윤리적 가치판단의 문제들과 관련될 수 있음을 강조함으로써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고자 하는 데 주목적이 있다.
‘내 인생 선택하기(Making Personal Life Choices)’, ‘금융의 의미(Implication of Finance)’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금융부문의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캐나다의 청소년 금융교육
캐나다의 청소년 금융교육은 ‘은행연합회(Canadian Bankers Association)’, 캐나다 제국상업은행(Canadian Imperial Bank of Commerce) 등 금융부문의 주도로 추진되고 있다. 캐나다는 미국의 영향력 아래 있는 지리적인 특성상 미국과 비슷한 시기인 90년대 후반부터 청소년 금융교육이 사회적 관심사로 부각되었다.
1998년 교육계를 비롯한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캐나다 은행연합회의 국가자문위원회가 청소년의 금융교육의 시급성을 지적하였다. 이에 따라 고등학생 대상의 ‘돈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There’s Something About Money)’라는 금융교육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동 프로그램은 고등학교 졸업 후 진학·창업·취업 등 각각의 경우에 필요한 개인재무관리 정보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2000년 한 해에만 400여 강좌에 12,000명의 학생들이 참여할 만큼 성공적인 프로그램으로 정착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은 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Life Skill로서의 금융교육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캐나다의 대표적 은행 가운데 하나인 제국상업은행(CIBC)은 1,400여 개 지점망과 41,000명의 직원을 가진 대형 은행이다. 동행은 1997년부터 ‘SmartStart’라는 청소년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만화·게임 등으로 구성된 연령대별 컨텐츠와 학부모를 위한 지도방법 등을 웹사이트(www.cibc.com/smartstart)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다양한 민간단체가 참여하는 호주와 뉴질랜드의 청소년 금융교육
건전한 시민 양성을 위한 전인교육이 강조되는 호주의 경우, 1999년 교육부가 21세기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교육 혁신 전략을 발표하면서 금융교육의 경우, 정부 차원의 교육보다는 은행 등 민간부문에서 주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원칙을 천명하였다.
이러한 추세에 부응하여 청소년 장학기금(Australian Youth Foundation)은 2000년에 청소년을 위한 금융 안내 도서 『젊은이들이 알아야 할 돈에 대한 모든 것(What Every Young Person Should Know About Money)』을 발간하였다. 호주의 대표적 은행인 Commonwealth Bank 역시 2000년부터 ‘돈과 센스(Dollars and Sense)’라는 청소년 및 교사 대상의 금융교육 사이트(www.dollarsandsense.com.au)를 운영하고 있다.
호주은행연합회(Australian Bankers Association)는 돈에 관한 기초 개념 및 저축, 신용 문제 등을 다룬 초등학생용 금융교재 『Money Matters』와 중·고등학생용 금융교재 『More on Money』, 『People and Banks』 등을 발간하고 있다.
뉴질랜드의 청소년 금융교육 역시 뉴질랜드신탁기금(Enterprise New Zealand Trust)의 ‘금융이해력 프로그램(Financial Literacy Programme)’ 등 민간부분의 적극적인 참여로 활성화되고 있다.
ENZT는 뉴질랜드 학생들에게 학교 외의 직업세계를 포함한 현실세계에 필요한 덕목으로서의 ‘기업가정신’ 함양을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로 교육부를 비롯한 정부부처, 교사단체 등으로부터 후원을 받고 있다.
이밖에 국민노후복지위원회(Retirement Commission)는 2001년부터 어린이를 포함한 일반 국민들의 재무설계를 돕기 위해 개설한 웹사이트(www.sorted. org.nz)를 통해 금융교육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민간부문의 적극적인 참여와 학교 중심의 금융교육 체계 구축 필요
이상에서 살펴본 선진 각국의 청소년 금융교육 추진 사례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필자는 민관(民官)이 어우러진 금융교육 네트워크가 필수적임을 강조하고 싶다.
지금 선진 각국들은 민관 연계의 청소년 금융교육 프로그램 추진체계(Public-Private Financial Education Partnership)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국가적 차원에서 금융교육 캠페인을 전개함으로써 사회 전체적으로 금융교육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과 노하우가 필요한 금융교육 커리큘럼 마련, 금융교육용 교재 개발 등의 세부 프로그램은 금융기관, 소비자 보호단체, 대학, 연구단체 등이 주도하는 범사회적 금융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각 기관별 역할분담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 청소년 금융교육을 추진하는 금융기관이나 단체가 늘어나면서 일부에서는 ‘중복 투자’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선진국과 비교할 때 청소년 금융교육에 관한 한 우리는 너무나 뒤쳐진 투자 후진국이다.
오히려 영국의 사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개별 기관의 특성에 따라 금융교육의 주제나 Focus를 차별화 하고, 다양한 기관이 선의의 경쟁을 벌이며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간다면 금융교육의 토대를 굳건히 할 수 있는 촉매가 될 것이다.
또한 학교 중심의 금융교육 체계 정착이 필요하다. 학교는 금융교육의 일차적인 장(場)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학교 중심의 금융교육 체계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우수한 교자재의 확보와 함께 교사 연수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대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영국의 사례에서처럼 금융교육의 정착을 위해서는 교사들의 지도역량이나 관심 확대를 위한 제도적인 지원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단기적인 대안으로는 금융기관, 학계 등 각 분야의 전문가 방문(School Visit) 프로그램을 활성화하여 교사들의 부족한 지도역량을 보완하는 산학협동 프로그램이 바람직하다.
또한 금융교육 커리큘럼의 정비가 시급하다. 국내에서는 아직 금융교육의 내용이나 범위에 대해 뚜렷한 스탠더드가 정립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다. 금융교육은 우선 어떤 내용을 교육시켜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논의와 더불어 이를 학교의 정규교과 과정과 접목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지식(Knowledge), 활용능력(Ability), 태도(Attitude) 등의 3가지 영역별로 구성된 영국의 금융교육 커리큘럼이 금융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과 철학을 심어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좋은 벤치마킹 대상이 될 것이다.
그러나 다른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는 사회 전체적으로 청소년 금융문맹의 심각성과 금융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하는 것이다.
‘반성없는 역사는 되풀이 되게 마련이다.’ 우리는 이미 IMF 체제라는 고난과 질곡을 뼈저리게 경험했다. 청소년 금융문맹 문제가 더 이상 방치된다면 21세기 경제 강국이 되겠다는 우리의 목표는 실현하기 어려운 먼 나라의 꿈으로 전락할 것이다. 이제 우리 사회 전체가 청소년 금융교육을 ‘선택’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생존과 미래를 위한 필수적인 투자로 인식해야만 한다.
'The Others > 경제. 금융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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